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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작성일 : 16-11-27 00:52
부모가 자녀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글쓴이 : 스터디움
조회 : 3,596  

부모가 자녀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최 귀 길(학습치료전문가)


오늘날 학부모가 자녀에게 기대하는 것은 우수한 학교성적과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준비해 나갈 수 있는 독립적인 수행능력을 갖추는 일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실제 부모들은 자녀의 많은 부분에 관여하며 시기별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하여 불안해하면서 주변 얘기에 흔들리기가 쉽고 이것저것 주관 없이 주변을 따라하는 가운데 사교육비만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안선회(2009)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2003년 총 136천억원에서, 2007년도 20400억원(통계청, 2008)으로 조사되었으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사교육비 증가율은 46.8%에 달한다고 한다. 사교육비가 공교육 전체의 교육비를 능가하는 현실에서 사교육비를 줄이고 싶어하는 마음은 저속득층 부모나 고소득층 부모 모두 같은 심정일 것이다. 그리고 많은 교육비를 투자해서라도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자리를 잡길 바라는 것이 실제 모든 부모들의 바람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교육비 투자만이 자녀들의 성공을 책임질 수 있는 것은 또 아닐 것이다.

이에 부모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준비사항 5가지를 소개 하고자 한다.

 

첫째, 부모가 자녀를 위한 인생 포트폴리오를 계획하라.

보험회사 직원이 와서 보험을 신청할 때 구체적인 조건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한다. 많은 고심 끝에 우리는 어쨌든 가입하고 꾸준히 자신의 미래의 보험에 투자를 한다. 자녀의 교육도 이와 마찬가지다. 부모의 정확한 아이의 정보(정작 부모자신은 아이의 특성을 잘안다고 생각하여 객관적인 아이의 분석을 무시하거나 꺼리는 경우가많음)와 이를 실행해 옮길 수 있는 신뢰로운 교육기관선택이 중요하다. 그리고 예산에 맞게 자녀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

 

둘째, 다양한 독서읽기활동은 초등 저학년에서 시작하고 조직화된 읽기활동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하라.

교육활동중에 가장 중요한 활동중에 하나가 바로 읽기이다. 읽기는 당연히 모국어이기 때문에 잘 할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읽기에 문제가 있는 학생(RD)외엔 그다지 학부모가 읽기의 구조에 관심을 갖지 않는게 사실이다. 실제로 읽기의 속도가 중요하기보단 글의 종류에 따른 다양한 읽기방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놓치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학습자는 초등 저학년의 읽기방식으로 모든 종류의 글을 읽고 학습한다. 고학년이 되면 더 이상의 이야기식글에 익숙해진 방법으론 학습적으로 필요한 읽기 능력을 갖추기 힘들다. 고학년부터는 설명식 글에 맞는 읽기의 조직화 방법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소홀하여 사실 학습부진을 겪는 아이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시기를 놓치면 사실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이 읽기는 사실 공부방법의 기초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학습을 신경쓰는 학부모님들은 이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을 명시적으로 잘 가르치는 사교육 기관도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러므로 전문기관을 탐색하고 찾아보길 권한다. 또한, 진단과 치료(교육)를 연계해서 잘하는 기관이 많지 않으므로 사실여부를 판단하는 부분에서 학부모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셋째,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녀와의 대화시간을 늘려라.

그동안 많은 학부모교육과 상담을 통해 느낀 점은 우리나라의 가족의 구조에서 아빠는 경제활동, 엄마는 육아와 자녀교육담당이라는 공식으로 굳어져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청소년기를 맞이하는 자녀의 경우 더 이상 엄마의 교육방식으론 감당할 수 없게 되고 뒤늦은 아빠의 개입으론 아이들의 정서적 환경과 욕구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특히 아빠와의 대화시간은 자녀의 정서적, 학업적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아빠와의 대화를 더 자주 나눈 자녀일수록 정서적으로 더 건강히 성장한다.

 

넷째, 아이의 모든 것을 사교육에 의존하지 말아라.

사교육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교육이 한국교육에 끼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교육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긴 하나 학습자인 아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시험을 잘 치기 위한 일시적인 따라 학습보다는 스스로 시험을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사교육의 틈새시장(?)으로 자기주도학습을 가르치는 일종의 학원들이 성행중이다. 우리나라에 자기주도라는 말이 등장한 시기는 2000년대 초반이다. 불과 얼마 되지 않는 기간에 체계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증거기반체계의 프로그램으로 자기주도학습을 가르칠수 있는 경험 많은 전문가가 많지는 않다. 학습클리닉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학부모들은 어디가 제대로 된 기관인지 알길이 없고 다만 광고와 인터넷검색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과거의 부모세대와 달리 지금의 세대는 빠르고 많은 교육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교육현장에서 과거 부모의 교육방법으로 자녀교육을 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선행이 필수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더 많은 사교육비 지출이 이루어지게 되고 학습하는 자녀 또한 더 많은 자기주도스터디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에게 필요한 학습과 자기주도스터디의 역할 분할은 4;6이든 6:4든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다섯째, 자녀의 학습유형을 이해하고 수용하라.

마지막, 학습자의 학습유형은 학습자의 학습능률을 높이는데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학습유형이 중요한 이유는 학습자의 학습유형을 파악하여 교사나 교육자가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학습유형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더 효율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습자의 학습유형만 파악하더라도 훨씬 학습지도 및 학습활동의 결과에 미치는 학습효과가 크다. 특히, 부모가 자녀의 학습유형을 파악하면 자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진로에도 상당한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열한 내용 중에 교육비에 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없었다. 사실 관심과 사랑에 구체적인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준비가 되었을 시 자녀에 대한 미래의 투자금이 필요할 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투자대비 아이의 교육효율성을 높이려면 위에 나열한 정도의 내용들은 숙지할 필요가 있다. 학습은 과정이 중요하고 과정의 실패와 성공의 연속 속에 자녀스스로가 정체성을 찾아간다. 이제 학부모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함께 자녀를 멀리 내다보고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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